전국신문언론노동조합 이의용 기자 | 부산 동구는 8월 5, 6, 7, 13일, 이렇게 총 4일간에 걸쳐 저장강박 의심 가구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대규모 대청소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작업은 동구청 희망복지지원단 통합사례관리팀, 환경청소위생과, 건설과, 좌천동, 동구지역자활센터 등 구청 여러 부서 및 동, 유관기관들의 적극적인 협력하에 이뤄졌다.
대청소 대상은 2층 건물에 거주하는 한 가구로, 약 29톤에 달하는 생활폐기물이 수거됐다. 해당 가구는 오랜 기간 저장강박으로 인해 주거환경이 심각하게 악화돼 있었으며, 2년 전에도 대청소를 시도했으나 당사자의 거부로 중단된 바 있다. 이후 환경은 더욱 악화돼 벌레와 악취로 인한 불편이 심화되고, 일상생활에도 심각한 지장을 초래했다. 이로 인해 가구의 위생과 건강 보호, 주변 주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한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번 작업에는 건설과 인력 17명과 다해드림 자활사업단 인원 8명이 투입돼, 내부와 외부에 방치된 폐기물을 전량 수거하고 방역을 실시해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했다. 특히, 대청소는 가구주와 가족 전원의 동의를 얻은 후 진행됐으며, 이를 위해 사전에 수차례 설득 과정을 거쳤다.
대청소 이후에도 해당 가구에 대한 사후 모니터링과 전문가 상담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연계해 저장강박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대상 가구가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김진홍 동구청장은 “앞으로도 저장강박 의심 가구의 문제를 면밀히 살피고, 전문가의 상담과 지원을 통해 대상 가구뿐만 아니라, 우리 지역 주민들에 보다 나은 생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저장강박 문제에 대한 인식 확산과 보다 나은 복지 서비스 제공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