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신문언론노동조합 김성길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22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열린 국제화학생태학회(ISCE)-아시아태평양화학생태학회(APACE) 공동 학술대회에 참가, 2027년 아시아태평양화학생태학회(Asia-Pacific Association of Chemical Ecologists 2027)를 제주로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아시아태평양화학생태학회는 1997년 대만 타이중에서 창립된 이후, 1999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2년마다 개최되고 있다. 이 학회는 생물과 환경 간 상호작용을 매개하는 화학물질을 주제로 약 200여 명의 세계적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제 학술대회다. 4년마다 국제화학생태학회(ISCE, International Society of Chemical Ecology)와 공동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제주 개최는 한국 연구진의 학문적 성과와 국제적 위상, 그리고 우수한 마이스(MICE, 기업 회의·관광·컨벤션·전시) 인프라를 앞세워 선정됐다.
제주에서는 아시아태평양화학생태학회가 지난 2005년 처음 개최된 바 있다. 이에, 금번 유치를 통해 제주는 해당 학회를 두 차례 개최하는 유일한 국내 도시가 됐다.
2027년 아시아태평양화학생태학회의 제주 유치를 담당한 박일권 서울대학교 교수(농업생명과학대학 농림생물자원학부)는 “제주에서 열리는 차기 학회를 통해 국내 연구자들의 국제적 입지가 한층 강화될 것이며, 미래 세대에게는 학문적 영감과 성취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화학생태학 연구와 기술 발전을 선도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도 “제주가 가진 풍부한 국제회의 개최 경험과 마이스 인프라를 기반으로 2027년 아시아태평양화학생태학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공사는 앞으로도 다양한 국제회의를 유치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