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신문언론노동조합 강찬희 기자 | 아름다운 서울 도심의 산과 강, 거리와 광장을 잇는 100㎞ 초대형 코스를 달리는 특별한 대회가 펼쳐진다.
서울시와 ㈜동아일보가 공동 주최하는 ‘2025 서울국제울트라트레일러닝대회(‘서울100K’)’가 9월 20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전역에서 열린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서울100K’는 광화문광장에서 출발해 인왕산~북악산~북한산~도봉산~아차산을 거쳐 한강과 청계천을 지나 다시 광화문광장으로 돌아오는 100km 코스로 서울의 다채로운 매력을 한 번에 체험할 수 있는 유일한 대회이다.
특히 1박 2일을 달리며 서울의 역사와 문화, 자연을 아우르는 특별한 여정은 다른 대회에서는 접할 수 없는 경험으로, 지난 6월 참가자 접수 시작과 동시에 전 참가 부문이 마감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으며 러너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국내외 전문선수와 동호인, 일반시민 등 약 3,010명이 참가한다. 특히 미국, 이탈리아, 중국 등 19개국에서 모인 110명의 세계 정상급 러너가 출전해 국내 선수들과 수준 높은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100K 남자 부문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는 지난 2022년 UTMB 캐니언 인듀런스 100K 부문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미국의 제러드 헤이즌(Jared Hazen) 선수가 꼽힌다. 세계 대회에서 꾸준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이탈리아의 로베르토 마스트로트(Roberto Mastrotto,), 중국의 룽페이 옌(Longfei Yan) 선수도 출전한다.
100K 여자 부문에서는 미국의 멜리사 오스타셰프스키(Melissa Ostaszewski)와 최근 국내 대회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한국 양주하 선수가 우승 각축을 벌일 전망이다.
대회는 입문자·일반시민 10km, 전문선수·동호인 50km·100km 총 3개 코스로 구성되어 있어 참가자 역량에 맞춰 진행된다.
(10㎞ 코스) 광화문광장에서 출발해 삼청공원을 지나 북악산과 인왕산을 달리는 누적 고도 400m 코스다. 가족, 친구 등과 함께 달리거나 이색 달리기를 좋아하는 트레일러닝 입문자에게 적합하다.
(50㎞ 코스) 트레일러닝을 달려본 경험이 있는 전문 선수나 동호인을 위한 맞춤형 코스다. 하늘길과 성곽을 잇는 코스로 구성되어 참가자들은 광화문광장에서 출발하여 인왕산~북한산~북악산을 잇는 서울의 주요 능선을 지나 성곽길을 넘어 광화문광장으로 출발 당일 오후 7시까지 되돌아오면 된다.
(100㎞ 코스) ‘서울을 가장 길게, 가장 오래 달리는 길’로 구성된 대회를 상징하는 코스다. 19일 오전 5시에 광화문광장에서 출발해 인왕산과 북한산을 넘고 도봉산과 아차산을 거쳐 한강과 청계천까지 이어지는 코스로 다음날 20일 오전 9시 30분까지 광화문광장에 도착해야 한다.
한편, 시는 100K·50K 코스는 험준한 산악지형을 오르내리며 장시간 달려야 하는 만큼, 신청 단계부터 철저한 검증을 거쳐 참가자를 선발했다. 또한 참가자들에게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의무 사항들을 반드시 준수해달라고 요청했다.
50K·100K 참가자는 대회 참가 서약서, 유사대회 완주증을 제출하고 레이스 전·중·후 장비 검사를 통과해야 대회 참가가 가능하다. 아울러 본인 휴대전화에 ‘119 신고 앱’을 참가 전에 필수로 설치해야 한다. 시는 대회에 앞서 15일부터 대회 참가 예정 선수들에게 코스 구성, 위험구간, CP(Check Point) 위치 등을 안내하는 온라인 교육을 실시했다.
아울러 시는 사전 코스 답사 및 테스트 러닝, 참가자·진행요원 안전보험 가입, 관할 경찰서·소방서 등 기관협력, 구급 및 안전요원(산악구조대 등) 배치, 합동상황실 운영 등 을 진행하여 안전한 대회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어느덧 6회차를 맞이한 ‘서울100K’는 도심과 산, 역사와 문화를 하나로 잇는 특별한 코스로 ‘서울다운 달리기’를 즐길 수 있는 유일한 국제 울트라트레일러닝 대회”라며, “국내·외 참가자들의 도전과 열정을 응원하며, 깊어가는 가을 정취 속에서 모두가 즐겁고 안전하게 완주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