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제주4·3영화제 단편 경쟁 ‘불란지’ 예선 결과 10편 선정

341편 접수, 지난해 대비 46편 증가 … 11월 당선작 4편 시상

 

전국신문언론노동조합 김성길 기자 | 제주4․3평화재단이 주최하는 2025년 제3회 제주4․3영화제 단편 경쟁 ‘불란지’의 예선 심사 결과가 공개됐다.

 

6월 26일(목)부터 8월 7일(목)까지 총 43일 동안 출품작을 공개 모집했으며, 극 영화 270편, 다큐멘터리 17편, 실험 영화 8편, 애니메이션 44편, 에세이 1편, AI 1편 등 모두 341편이 접수됐다. 단편 경쟁 부문을 시작한 지난해 보다 46편이 늘어나며, 제3회 제주4․3영화제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제주4‧3평화재단은 김보년 서울아트씨네마 프로그래머(전주국제영화제 등 심사 다수), 박소현 영화감독(서울국제여성영화제 등 심사 다수), 양동규 다큐멘터리 감독(제1~3회 제주4‧3영화제 집행위원), 한형진 기자(제3회 제주4‧3영화제 집행위원) 등을 예선심사위원단으로 위촉해 심사를 진행했다.

 

심사 결과 총 10편이 본선 진출작으로 선정됐다. ▲물질 ▲산의 뱃속 ▲산행 ▲살처분 ▲숲, 틈 ▲쇠둘레땅: 두루미마을의 탄생 ▲어둠은 중력을 지닌다 ▲ 팔레스타인을 위한 두 대의 카메라 ▲후잉 ▲K-ALMA-Q 등이다.(이상 가나다 순)

 

본선 진출작들은 전쟁, 팔레스타인 학살,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개발과 독재, 탈북, 광주5.18민주화운동, 생명 존중, 생태주의, 제주해녀 등 오늘 날 현대사회에서 현재 진행형인 주제들을 영상에 담아냈다.

 

예선심사위원단은 “본선 진출작들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자 한반도에 깊이 새겨진 전쟁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들이 눈에 띄었다”면서 “무엇보다 불란지 단편 경쟁을 처음 시작한 지난해 보다 공모에 참여한 작품의 숫자가 늘어난 점은 고무적인 일이다. 제주4‧3영화제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점점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불란지 단편 경쟁작은 ▲국가폭력과 불의에 대한 저항(4‧3, 독재, 분쟁, 학살, 폭력, 트라우마 등) ▲사회구조와 불평등(노동, 자본, 차별, 경계 등) ▲분단과 디아스포라(분단, 난민, 이주, 재일 등) ▲붕괴와 재건, 치유의 상상력(재난, 해체, 새로운 삶의 방식, 공동체 재구성 등)을 주제로 한 40분 이하의 단편 작품을 장르 제한 없이 모집했다.

 

단편 경쟁의 본선 심사는 11월에 열리는 제3회 제주4‧3영화제 기간 동안 진행된다. 본선심사위원단의 심사를 통해 최우수 작품상(상금 300만 원)은 1편, 작품상(상금 150만 원)은 극영화-다큐멘터리를 각각 1편씩 선정해 상금과 상패를 수여하고, 관객상(상금 50만원) 1편은 사전에 모집된 관객심사단들의 평가를 통해 선정, 상금과 상패를 수여한다.

 

제3회 제주4·3영화제는 11월 20일(목) 개막식을 시작해 24일(일)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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