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신문언론노동조합 김성길 기자 | 전북의 독보적 청정 자산인 생태와 환경자산을 이용해 생태관광 트렌드를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지역소멸 위기에서 벗어나고 지역발전의 새로운 동력을 창출해 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도내 14개 시, 군간 생태자산을 활용 연계시킨 ‘전북 에코캠핑 삼천리길’을 조성하자는 역설적인 제안도 제시됐다.
전북연구원은 2일 이슈브리핑을 통해 새정부 출범에 따라 글로벌 생명경제도시 구현을 목표로 하는 전북에서 향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 생태관광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면서 ‘전북 생태관광 2.0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이 제안은 지난 2015년부터 시군별 자산을 활용하여 생태관광의 물적·인적 인프라를 성공적으로 구축해 놓고 있으나 하드웨어에 치중된 사업과 행정 중심의 추진방식, 시·군간 연결성 부족, 지역사회 경제적 파급효과 부족 등의 한계를 드러낸 데 따른 처방으로 풀이된다.
전북연구원은 우리 지역이 동부산악, 중부평야, 서부도서연안 등 다채로운 생태·환경자산을 보유해 생태관광을 추진하기에 더없이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 10년간 전북과 시군 및 지역주민이 함께 참여하여‘생태관광지’와 ‘천리길’등 하드웨어를 조성하고, 에코메니저 양성과 생태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본격적인 생태관광 확산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 놓았다고 설명했다.
전북연구원은 향후 전북 생태관광이 나아가야 핵심 트렌드 변화로 ① 지역 특화자원 경험, ② 분야 간 융합, ③ 기후·생물다양성 위기 대응, ④ 생태관광 대상 확대를 꼽았다. 이를 위한 추진과제로 ‘전북 에코캠핑 삼천리길’과 ‘전북 생태관광 플러스(+) 기본계획(2025~2034)’이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코캠핑 삼천리길의 경우 14개 시군 총연장 1037㎞ 길이의 걷기길과 자전거길, 맨발황토길을 연계시키고, 시군별로 1개 대표 콘텐츠를 발굴 연계해 체류형 관광지로 기능을 재편시키는 방안이다.
아울러 전북연구원은 지역을 플러스(+)하는 효과를 내기 위한 핵심 추진과제로 ▲신규수요 플러스, ▲생태자산·공간구획 플러스, ▲거버넌스 플러스, ▲통합 브랜드 플러스의 네 가지 분야가 필수적이라고 진단했다.
전북연구원 천정윤 기후·환경팀장은 “생태관광이 전북의 지역발전에 실제적으로 기여하기 위해 정책 트렌드 변화를 잘 반영할 필요가 있다”며 “하드웨어 구축 중심에서 경제효과 창출로 정책의 무게중심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