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자연을 입고, 삶을 배우다...‘Nature to Wear

관광스타트업과 지역 크리에이터와의 협력, 프로그램 개발

 

전국신문언론노동조합 김성길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사장 고승철)는 한국감성과학회와 공동 진행한‘Nature to Wear’패션-웰니스 런케이션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혁신 생태계의 핵심 주체인 관광스타트업(J-Startup)과 함께 제주만의 차별화된 관광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추진한 협력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된 것이다.

 

‘Nature to Wear’런케이션 프로그램은 컬러랩제주의 컬러헌팅, 씬오브제주의 천연염색 클래스, 목화오름의 목화 원소재 농장 투어, 금오름 노을 산책 등으로 구성돼 참가자가 자연을 배우고, 만들고,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자연-농업(원소재)-컬러-패션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코스로 운영됐다.

 

주요 참가자는 제주대학교를 비롯해 인하대, 숭실대, KAIST, 경희대 등 10여 개 교육기관의 교수·학생·연구진이 참여해 학·연 중심의 교류 기반을 넓혔다.

 

프로그램의 세부내용을 보면 첫날에는 학회 발표와‘제주의 색과 가능성’강연을 통해 프로그램의 취지와 방향을 공유했으며, 둘째 날에는 씬오브제주와 함께 자연염료를 활용한 천연염색 클래스를 진행해 참가자들이 직접 제작한 패브릭에 제주 자연색을 담았다. 이어 마을과 해안 일대를 걸으며 컬러헌팅을 통해 현장의 색채를 관찰·기록했고, 해질녘 금오름 능선에서는 지형과 식생에 따라 변화하는 노을의 색 스펙트럼을 체험했다.

 

셋째 날에는 감귤따기 체험으로 수확의 기쁨을 나누고, 이후 목화오름 농장에서 목화 씨앗–솜–실–직물로 이어지는 원소재 생산 과정을 직접 확인하며 지속가능한 패션(Sustainable Fashion)의 출발점을 현장에서 배웠다.

 

이번 런케이션 프로그램은 장전리·금성리·금악리 등 서부권 마을을 중심으로 운영됐으며, 프로그램 전문성에 로컬의 매력이 더해지면서 참가자들의 만족도와 재방문 의향이 높게 나타났다. 숭실대학교 김주연 교수는 “제주를 여러 번 방문했지만 이번 방문이 가장 신선했고, 가장 힐링되는 시간이었다”며 배움과 웰니스를 결합한 런케이션의 확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제주 자연을 기반으로 한 패션·웰니스 융복합 관광상품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본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상품화를 추진하고, 지역 크리에이터와 관련 산업과의 협력을 강화해 제주형 지속가능 관광모델이 확장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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