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2025년 현장 도지사실 서귀포서 마무리

오영훈 지사, 26일 서홍동주민센터서 남부권 현안 청취

 

전국신문언론노동조합 김성길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는 26일 오후 2시 서귀포시 서홍동주민센터에서 ‘현장 도지사실’을 열고 남부권역 도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

 

지난 11월 한림읍(서부)과 구좌읍(동부), 12월 이도2동·노형동(북부)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마련된 이날 현장 도지사실은 서귀포시를 포함한 남부권역 주민들의 관심 현안을 직접 챙기기 위해 이뤄졌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이날 서홍동주민센터에 도착해 일선 현장에서 근무 중인 직원들을 격려하며 현장 도지사실을 시작했다.

 

이어 2층 창작공방실로 자리를 옮겨 사전 신청한 16명의 민원인과 약 2시간 동안 1대 1 면담을 진행하며, 행정의 문턱을 낮춘 소통을 이어갔다.

 

이날 현장에서는 서귀포 지역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민생 현안이 논의됐다. 주요 민원으로 ▲민간 소유 제지기 오름의 도 차원 매입 및 활용 방안 ▲자리돔축제 개최 시 인근 공영주차장 비용 감면 ▲쇠소깍 수상레저사업 분쟁 해결을 위한 행정 중재 및 조치 ▲예래동 대왕수천 및 올레길 8코스 시설 정비 ▲ 등이 제기됐다.

 

오영훈 지사는 민원인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민원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하고, 중장기적으로 검토가 필요한 사안은 지속적으로 챙기겠다고 밝혔다.

 

제지기 오름 매입과 관련해 “공원지구 지정 관련 절차를 진행한 뒤 사유지 매입 근거를 확인하고, 장기적으로 제주도가 매입하는 방향을 살피겠다”며 “사유지 오름에 대한 전수조사와 소유자 구분, 공원 지정 여부 등을 체계적으로 파악해 공원 지정 계획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자리돔축제 기간 공영주차장 운영과 관련해서는 “축제 기간 주차장 요금 감면이나 유예 조치 가능 여부를 관련 부서를 통해 확인하겠다”고 답했다.

 

쇠소깍 수상레저사업 분쟁에 대해서는 “하효마을이 제주도 갈등조정협의회를 통해 하례1리 마을과 합의를 도출하며 갈등을 해소한 사례가 있는 만큼, 이번 사안도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행정에서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예래동 대왕수천 및 올레길 8코스 시설 정비와 관련해서는 “현장을 직접 방문해 화장실 등 편의시설 조성을 위한 사유지와 공유지 현황을 확인하고, 시설 개선이 필요한 구간을 파악해 순차적으로 조치하겠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하예동 행복주택건립 사업의 원활한 추진 △서홍동 웃물교 벚꽃길 인근 주차장 부지 매입 △색달하수종말처리장 증설 관련 주민 소통 강화 △강창학 종합경기장 인근 주차장 확보 △장애아를 돌볼 수 있는 제도 마련 등 지역 활성화와 환경 분야를 아우르는 다양한 제안이 이어졌다.

 

오영훈 지사는 “현장에서 직접 듣는 도민의 한 마디가 도정 운영의 가장 큰 나침반”이라며 “단순히 의견을 듣는 데 그치지 않고, 제기된 민원들이 실질적인 정책으로 연결되거나 갈등이 해소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지고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제주도는 현장 도지사실을 통해 접수된 건의와 제안에 대해 각 부서별 검토를 거쳐 처리 결과를 민원인에게 상세히 안내할 계획이다.

 

지난 11월부터 총 5차례 진행된 ‘현장 도지사실’은 도민 접근성이 높은 장소를 찾아가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소통의 장으로 운영돼 왔다.

 

도지사와 도민이 직접 만나 생활 민원부터 정책 제안까지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도민 중심 공감 행정을 실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제주도는 2026년에도 도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현장 중심 소통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