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3,895명 새 출발… AI 시대, 미래 여는 힘은 연대

5·18 대동정신 강조 속 총장·국회의장 노래 응원도

 

전국신문언론노동조합 강찬희 기자 | 전남대학교(총장 이근배)는 2월 26일 오전 10시 교내 민주마루에서 '제74회 2025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을 개최하고 총 3,895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번 학위수여식에서는 학사 2,805명, 석사 879명, 박사 209명, 명예박사 2명 등 총 3,895명이 학위를 받으며 전남대학교에서의 배움을 마치고 사회로 나아가는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이날 행사에는 대학 구성원과 학부모, 동문, 지역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졸업생들의 앞날을 함께 축하했다.

 

이번 졸업식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로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연대’가 강조됐다.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도 미래를 여는 힘은 결국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협력과 공동체 정신에 있다는 메시지가 행사 전반을 관통했다. 특히 전남대학교가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 속에서 체득해 온 ‘대동정신’을 대학의 DNA로 다시 확인하며, 사회로 나아가는 졸업생들에게 연대의 가치를 이어가길 당부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근배 총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가 맞이하는 AI 시대에는 더 많이 아는 사람도 중요하지만, 더 넓고 깊게 협력하는 사람이 미래를 열 수 있다”며 “바로 이 협력의 정신이 전남대학교의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남대학교는 5·18의 역사 속에서 함께하는 대동 세상이라는 연대의 힘을 경험한 대학”이라며 “그 연대의 DNA가 우리 대학의 자산이며, 여러분이 사회에 나가서도 자랑스러운 전남대인으로서 함께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졸업생들을 격려했다.

 

류혜경 총동창회장은 축사를 통해 공동체로 이어지는 전남대학교의 전통을 강조했다. 류 회장은 “우리 용봉인은 위기 속에서 더욱 강해지는 전통을 가지고 있다”며 “여러분 곁에는 언제나 49만 동문의 응원이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 달라”고 말하며 졸업생들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영상축사를 통해 젊음의 가치를 강조했다. 우 의장은 “여러분은 민주주의의 심장 전남대학교에서 길러진 인재”라며 “사회로 나가 더 많은 도전에 부딪히더라도 대학에서 함께 배우고 인내했던 시간을 기억하며 당당하게 응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젊음은 가장 큰 자산이며 실패조차 청춘의 과정”이라고 덧붙이며 졸업생들의 도전을 격려했다.

 

특히 이근배 총장과 우원식 국회의장은 축사 중 졸업생들을 응원하는 노래로 특별한 졸업식을 선사했다.

이 총장은 노래 ‘상록수’의 한 소절인 “비바람 맞고 눈보라 쳐도 온 누리 끝까지 맘껏 푸르다. 우리 나갈 길 멀고 험해도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를 부르며 졸업생들에게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우원식 국회의장도 ‘사노라면’을 열창하며 “새파랗게 젊다는 게 한밑천인데 쩨쩨하게 굴지 말고 가슴을 쫙 펴라, 내일은 해가 뜬다”라는 가사로 청춘의 용기와 희망을 전해 행사장은 큰 박수와 환호로 가득 찼다.

 

지역사회 역시 졸업생들의 미래와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In 서울이 아닌 ‘In 광주’를 통해 청년들이 지역에 정주하며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며 광주·전남 행정통합을 통한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졸업은 끝이 아니라 수많은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의미”라며 “재생에너지와 반도체, AI 산업을 육성해 여러분의 무대가 될 산업과 일자리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하며 청년 인재가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는 환경 조성 의지를 밝혔다.

 

이어진 송사와 답사는 졸업식의 의미를 더욱 깊게 했다.

 

송사를 맡은 윤동규 전남대학교 총학생회장은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없다”며 “어떤 역경을 겪었더라도 이를 극복해 온 여러분은 누구보다 자랑스러운 전남대학교 동문”이라고 전했다.

 

답사에 나선 박상우(공과대학 화학공학과) 총장명예학생은 “수많은 진로 앞에서 고민했던 지난 시간 속에서 우리는 문제를 해결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곁에 있는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여유를 나눌 줄 아는 따뜻한 사람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부모와 가족, 스승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대학 생활의 의미를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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