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신문언론노동조합 김성길 기자 | 양평군은 지난 3일 한강 유역 최대 규모의 고대 무덤 유적인 ‘양평 양강섬 적석분구묘’가 경기도 지정유산(기념물)으로 지정 고시됐다고 밝혔다.
이번 지정은 양평군 남한강 유역을 중심으로 성장한 고대 재지 세력의 실체와 한성백제기 지방 사회의 변천 과정을 밝힐 수 있는 핵심 유적으로서,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다.
양평 양강섬 적석분구묘(돌을 쌓아 만든 무덤)는 현재까지 확인된 동일 유형의 적석분구묘 가운데 잔존 상태가 가장 양호하며, 길이 94m, 너비 60m, 높이 9m에 이르는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무덤 구조는 다칸식 연축 구조(무덤칸 외벽에 돌을 잇대어 연속적으로 확장하는 방식)로, 최근 정밀 발굴조사에서 25기의 무덤 칸이 확인됐다. 전체적으로는 300여 기의 무덤 칸이 존재할 것으로 추정된다.
출토 유물로는 적석부를 비롯해 목 짧은 항아리(단경호), 몸통이 긴 항아리(장동호), 화살촉(철촉), 낫(철겸) 등이 출토됐으며, 고대 장례 의식과 관련된 유물로 추정된다.
양평 양강섬 적석분구묘는 한성백제가 고대 국가로 확립되던 3세기부터 5세기까지 남한강 유역에서 전개된 역사적 양상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고고학 자료로 평가된다. 특히 적석분구묘의 출현과 소멸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대표적 유적으로 의미를 지닌다.
군은 향후 체계적인 조사·연구와 종합정비계획 수립을 통해 역사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이를 지역 역사문화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양평 양강섬 적석분구묘의 경기도 기념물 지정은 우리 지역 고대 문화유산의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뜻깊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철저한 보존·관리를 통해 군민들이 일상에서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체감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가꾸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