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신문언론노동조합 김성길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가 농생명 분야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기술 기반 창업 육성 프로그램을 본격 추진한다.
최근 기술 기반 창업 생태계 확장 흐름에 발맞춰 창업 초기부터 성장단계까지 체계적인 지원체계를 가동하겠다는 구상이다.
【기술기반 창업 육성, ‘식품기업 창업프로그램 지원사업’ 신규 도입】
전북자치도는 기존 ‘농식품 창업 아카데미’ 사업을 개편해 ‘식품기업 창업프로그램 지원사업’을 새롭게 도입했다.
기존사업을 통해 시제품 개발 28건, 지식재산권 출원 7건, 박람회 참가 10건 등의 성과를 거둔 바 있으며, 이번 사업은 기업을 ‘투자유치형’과 ‘매출증대형’으로 세분화해 지원한다.
투자유치형 기업에는 IR자료 고도화, 피칭스킬 지도, MVP*(Minimum Viable Product) 제작, TIPS**(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 연계 지원을 집중하여 민간·공공 투자유치 성과를 끌어올릴 계획이며, 매출증대형 기업은 홈쇼핑, 라이브커머스 방송, 제품개선 등 판로개척과 제품 고도화 지원을 강화한다.
또한, 사업의 지원대상과 분야를 확대해 전국 유망기업의 전북 유치를 도모한다.
지원대상을 전국으로 확대해 도내 기업뿐만 아니라, 협약기간 동안 전북으로 사업장, 연구소 등을 이전·설치할 계획이 있는 기업도 지원 가능하도록 했다. 올해 선정된 20개 기업 중 8개사가 서울, 경기 등 도외 기업으로, 전국 유망 창업기업의 전북 유입이 가시화되고 있다.
또한, 지원분야를 식품제조에서 농생명·바이오까지 확대했다. 이를 통해 버섯균사체 기반 식품포장재, 펫푸드, 음식배달 외국인 신원인증 서비스 등 다양한 혁신기술 기업들이 성장할 기회를 잡았다. 도는 도내 기업 육성과 더불어 타지역 유망기업 유치를 지속 추진해 농생명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지원사업 연계로 빈틈없는 창업지원 추진】
한편, 전북자치도는 식품기업 창업프로그램으로 부족한 지원분야는 다양한 보조사업과 연계하여 창업기업 지원 사각지대를 최소화 할 계획이다.
먼저 특화역량 BI 육성지원사업은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 전북대학교, 에코융합섬유연구원, 전북과학대학교 창업보육센터가 참여해 창업기업을 육성하는 사업으로, 기업이 다양한 창업보육센터의 특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창업 식품기업 지원사업으로 제품 생산설비와 검사장비, 작업공간 개선 등 생산 인프라를 강화할 수 있으며, 올해 사업단가를 3천만 원에서 5천만 원으로 상향해 6개 기업을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기업이 투자를 유치하는 다양한 방법 중 하나로 전북혁신성공 벤처펀드를 활용할 수 있다. 조성된 펀드 중 농식품펀드는 총 420억 원 규모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농식품경영체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20년간 우리 도의 식품제조업 성장세를 보면, 2004년 우리도의 식품업체수는 981개사로 전국 1만 7,775개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5%였던 것이 2014년에는 6.6%, 2023년엔 7.0%가 됐다. 또 식품업체의 매출액은 2004년 1조 4,622억 원으로 전국 33조 1,810억 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4%였던 것이 2014년엔 5.4%, 2023년엔 6.3%가 됐다.
이는 기존 기업의 불철주야한 노력의 결과이자 창업기업의 활발한 유입이 이루어진 결과라고 보여지며, 앞으로 창업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최재용 전북특별자치도 농생명축산산업국장은 “농생명 창업기업이 겪는 다양한 성장 장벽을 해소하고 도약할 수 있도록 든든한 파트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전북이 유망 창업기업들의 성장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