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신문언론노동조합 김성길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이 연북로에서 성공한 인공지능(AI) 기반 신호체계 개선사업을 제주시 중심가 두 곳으로 확대해 도민과 관광객의 교통편의를 높인다.
자치경찰단은 지난해 처음 도입한 제주시 연북로 구간 인공지능 신호체계개선 시범사업에서 뚜렷한 효과를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도로교통공단 제주지부와 손잡고 2개 구간을 추가로 확대해 교통신호 최적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2024년 7월부터 8월까지 약 두 달간 진행된 연북로 구간 개선사업은 통행속도 14% 증가, 통행시간 13.5% 단축, 지체시간 22.3% 감소라는 가시적 성과를 이끌어냈다.
이번 신호체계 개선 사업은 제주시 동서·남북 교통 중심축이자 주요 혼잡구간으로 분류되는 ▲중앙로(제주대학교입구 ↔ 남문4가, 약 6.7km)와 ▲연삼로(신광4가 ↔ 삼양초소3가, 약 12km) 구간이 대상이다.
개선작업은 중앙로와 연삼로 일대 42개 교차로 중 28개소에 이미 구축된 스마트교차로 시스템을 활용한다.
이 시스템은 인공지능 딥러닝 기술로 요일·방향·시간대별 교통량을 정밀 분석하고, 실시간 교통흐름에 맞춰 최적화된 신호주기를 자동 산출한다.
자치경찰단은 새롭게 조정된 신호체계를 현장에 적용한 뒤 실제 주행조사를 통해 개선효과를 면밀히 검증할 방침이다.
중앙로 구간은 이미 현장조사와 최적 신호주기 산출을 마치고 4월 24일부터 시스템을 가동 중이며, 연삼로는 6월 내 개선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오광조 자치경찰단 교통정보센터장은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교차로 시스템으로 교통혼잡 완화와 도민 편의 증진에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겠다”며, “데이터에 기반한 과학적 분석과 첨단기술 접목을 통해 효율적인 도심 교통 운영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자치경찰단은 이번 1차 개선 사업의 효과를 정밀 분석한 뒤 그 결과를 토대로 올해 하반기 주요 혼잡구간 추가 개선사업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