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신문언론노동조합 강찬희 기자 |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원미희 의원(국민의힘, 교육위)이 20일 열린 제 388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도정질문을 통해 강원특별자치도가 추진하는 5+1 신성장 첨단 전략산업의 춘천, 원주, 강릉 편중으로 인한 균형 발전 측면의 실효성 문제를 집중 제기했다.
5+1 첨단 전략산업은 "국가 신성장 동력을 선도하는 미래산업도시, 누구나 찾고 싶고 살고 싶은 글로벌 도시"를 비전으로 하는 강원특별자치도 핵심정책으로 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모빌리티, 미래에너지, 푸드테크 5개 미래성장 핵심산업에 ICT 융합 산업을 더한(+1) 정책을 말한다.
사업의 내용을 보면 반도체 클러스터’는 춘천, 원주, 강릉 지역을 중심으로 총 2,212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 바이오헬스 클러스터는 첨단 의료기기·기능성 소재 중심의 ‘바이오 특화벨트’로, 춘천·원주·강릉·홍천·평창·정선 6개 시·군에 조성된다.
▲ 미래모빌리티 클러스터는 원주·횡성·영월에 상용 전기차와 연관된 미래 모빌리티를 완성차에서 미래차 부품까지 생산하는 전략이며, ▲미래에너지 클러스터는 동해·태백·삼척에 대한민국의 글로벌 수소 선도국가의 입지 확보 및 미래수소경제 공급망을 완성하는 사업이다.
▲푸드테크(Food Tech)는 식품(Food)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식품의 생산, 유통, 소비 전반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바이오기술(BT) 등 첨단기술이 결합된 신산업 분야로 푸드테크 클러스터는 춘천,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속초, 양양 8개 시·군이 포함되어 있다.
원미희 의원은 특히, ‘푸드테크산업 클러스터’의 지역 구성에 있어 춘천을 제외하고 대부분 다른 첨단전략산업 클러스터에서 배제됐거나 소외된 지역이라고 지적했다.
춘천, 원주, 강릉은 반도체, 바이오, ICT 등 거의 모든 전략산업에 중복 편입되어, "대도시 집중 산업"처럼 보이는 반면, 푸드테크 클러스터지역은 춘천을 제외하고 첨단산업이 없다는 것이다.
이는 첨단산업이 없는 지역을 궁여지책으로 푸드테크 산업 클러스터로 묶은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면서 이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결국 푸드테크는 형식상 5+1 첨단산업으로 포함됐을 뿐, 내용상, 예산상, 인프라상으로는 여전히 ‘비주류 산업’으로 차별 받고 있는 증거라는 것이다.
클러스터는 특정 산업과 관련된 기업, 연구소, 대학 등이 한 지역에 모여 상호 협력하는 산업 생태계로, 밀접하게 모여 있는 집합체를 의미하는데 물리적 접근성이나 환경이 다른 지역끼리 클러스터를 묶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다.
원의원은 김 지사에게 종합계획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균형’과 ‘혁신’을 모두 담보하는 5+1 전략의 재설계 또는 유연한 확대를 검토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고, 무리하게 묶여 있는 8개 시군 푸드테크 클러스터를 양양, 속초, 고성, 인제를 양양 연어클러스터를 거점으로 하는 푸드테크 클러스터로 지정하여 푸드테크 10대 핵심 기술을 집중 육성하고. 한국국방과학고등학교가 있는 철원을 중심으로 철원, 화천, 양구, 인제를 묶어 사이버 보안이나 방위산업 등 첨단산업 클러스터를 육성하여 지역인재 유출을 막고 강원도를 성장시키는 6+1 미래 신성장 첨단산업 생태계 구축 전략 검토하는 방안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