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블루베리 선별기 개선으로 상품률 향상

컨베이어식 선별기 도입…과분 유지 등 상품률 12.5%p 향상

 

전국신문언론노동조합 김성길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블루베리 선별방법 개선 시범사업’을 통해 과실의 상품률이 향상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블루베리는 도내 주요 과수 중 네 번째로 높은 조수입을 기록하는 작목이나, 출하 시기에 따른 가격 변동 폭이 크고 생산에서 유통까지 손실률이 다소 높은 편이다.

 

현재 대부분의 농가는 통돌이식 선별기를 활용해 수확한 블루베리를 선별해 왔으나, 이 과정에서 열매가 끼어 과실 손실이 발생하거나 상처가 생기고, 상품성 기준 중 하나인 과분이 벗겨지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농업기술원은 블루베리 상품률 향상에 중점을 두고 ‘컨베이어식 선별기’를 시범 도입한 결과, 과실의 상처 발생이 줄고 과분 유지율이 높아져 상품률이 12.5%p 향상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이는 개선된 선별기에서는 과실의 움직임이 거의 없어 과분 손상이 최소화된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농업기술원은 지난 12일 시범사업 참여 농가 및 담당자 등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평가회를 개최했다.

 

평가회에서는 시범사업에 대한 성과분석 조사 결과 공유, 기존 선별기와 개선된 선별기의 비교 연시, 시범사업자 의견 청취 및 종합 토론을 진행했다.

 

시범사업에 참여한 농가는 “기존 선별기는 드럼 사이 이격된 공간에 의한 끼임 등으로 과실 손실이 발생했으나, 개선된 선별기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이 해소됐다”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현광철 기술지원팀장은 “블루베리는 농산물 표준규격에 따라 낱개의 고르기, 색택, 결점과가 중요한 만큼 선별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며 “품종과 기상여건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개선된 선별기를 활용해 규격 상품을 안정적으로 선별할 수 있어 시장 대응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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