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터전 앗아간 불길, 다시 희망으로” 전북소방, 제8호 119행복하우스 지원 결정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 순창 화재 피해 가정에 새 보금자리 마련 나서

 

전국신문언론노동조합 김성길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는 지난 24일 오후, 전북특별자치도청 회의실에서 ‘119행복하우스 건축지원 심의위원회’를 열고, 최근 화재로 거주지를 잃은 순창군의 한 가정을 제8호 119행복하우스 건축지원 대상자로 선정했다.

 

이번 심의위원회는 '전북특별자치도 화재피해주민 임시거처 비용 등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구성된 위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추천대상자의 피해 상황과 재정 상태, 건축 적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지원 여부를 결정했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가정은 지난 7월 4일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한 화재로 주택이 전소돼 현재 지인의 집에 임시 거주 중이다. 해당 가정은 5인 가족 모두가 중증의 지적장애가 있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기초생활수급과 장애연금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등 생활 여건이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

 

119행복하우스 건축 예정지는 순창군 순창읍 남계리로, 화재로 소실된 기존 주택과 창고는 순창군의 철거 지원을 받아 철거할 예정이며, 해당 부지에는 연면적 25평(83㎡) 규모의 철골조 샌드위치패널 구조 주택이 들어설 계획이다. 건축 허가가 조속히 이뤄질 경우 오는 10월 말에는 완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119행복하우스 건축지원 사업은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가 2017년부터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의 자발적인 기부로 조성한 ‘화재피해주민 지원기금’을 바탕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총 7가구가 이 사업을 통해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제8호 사업은 기금뿐 아니라 민간 후원과 순창군, 지역 복지공무원의 협력이 함께하며, 화재로 큰 피해를 입은 가정이 다시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따뜻한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이오숙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장은 “한순간의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은 도민들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따뜻한 관심과 실질적인 복구 지원”이라며 “건축비와 인건비가 계속 오르면서 주거 복구가 더욱 어려워지는 현실이지만, 공공과 민간이 힘을 모은다면 재난 이후에도 인간다운 삶을 회복할 수 있다. 도민의 곁에서 끝까지 함께하는 소방이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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