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신문언론노동조합 강찬희 기자 | 경상남도의회 농해양수산위원회 백수명 위원장은 도 수산정책과장 및 수산안전기술원장, 고성군 해양수산과장 등과 함께 지난 11일 고성군 하일면 자란만의 가리비 양식장을 방문해 산소부족 물덩어리 피해 양식어가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정책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계속되는 폭염으로 바다 수온이 높게 유지되던 가운데, 지난달 27일 자란만과 고성만 해역에서 바닷물 속 용존산소 농도가 3.0㎎/ℓ 이하로 낮아지는 ‘산소부족 물덩어리(빈산소수괴)’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수하연 길이 조절 등 어업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 고성군에는 135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으며, 약 211ha의 가리비·굴 양식장에서 70% 정도가 폐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등 계속해서 피해 신고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백수명 위원장은 경남도, 고성군과 함께 산소부족 물덩어리로 피해를 입은 자란만 가리비 양식 어업인을 현장에서 만나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피해 어가의 경영 안정을 위해 추석 전까지 신속히 복구비용을 지원하고 원활한 폐사체 패각 처리 방안을 마련할 것을 행정기관에 주문했으며, 특히, 수산부산물법 시행령 개정을 통한 가리비 패각 처리의 법제화와 패각 수집·집하장 마련할 것을 거듭 당부했다.
백 위원장은 “적조와 산소부족 물덩어리로 이중고를 앓고 있는 어업인들의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도의회와 도청, 고성군이 긴밀히 협조하여 재해 대응을 철저히 하고,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따라 피해조사와 복구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