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신문언론노동조합 김성길 기자 | “지역재생은 로컬 아이덴티티를 디지털 미디어로 재해석하고 확산시키는 전략이 중요하다.”
전북형 지역재생 성공을 위해서는 장소가 지닌 전통적 인지도를 유지하면서 근대 미디어 감성 이미지를 부각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연구원은 17일 오전 8시 전북특별자치도청 대회의실에서 ‘2025 지역재생을 위한 장소브랜드: 미디어전략의 진화’를 주제로 '전북 백년포럼' 제38강을 개최했다.
연세대학교 국제학부 문화디자인경영학과 장동련 교수는 강연을 통해 지역의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디자인 관점에서 조망했다.
장 교수는 다양한 디자인 프로젝트와 정책 자문 경험을 바탕으로, 장소브랜딩(place branding)이 갖는 의미와 전개 방식을 제시했다. 장 교수는 장소를 브랜드로 전환하기 위한 10가지 전략 요소로 ‘상징성’, ‘연상 이미지’, ‘이야기’, ‘랜드마크’, ‘창의성’, ‘실질적 가치’, ‘미래 비전’, ‘진화 가능성’, ‘글로벌 경쟁력’, ‘총체적 시각’을 제시하며, 다양한 ‘공간’과 그 공간의 ‘스토리’ 사례를 공유했다.
특히 디지털 미디어의 확장과 융합의 흐름 속에서, 고정된 로고 중심의 브랜딩에서 벗어나 ‘움직이는 이미지’와 ‘체험형 콘텐츠’를 통한 통합 미디어 전략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을 역설했다. 그는 “로컬 아이덴티티를 미디어를 통해 어떻게 재구성하고 확산시킬 것인가가 지역재생의 핵심”이라며, 지역 브랜드 미디어 센터 구축과 디지털 아카이빙 시스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강연은 장소에 대한 기존 인식을 확장하고, 전북형 지역 재생 장소미디어 브랜딩 전략에 대한 미래 과제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장 교수는 “지방도시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존의 장소 전통 인지도를 유지하면서도 진화된 근대 미디어 감성 이미지를 부각해야 한다”며, 지역이 가진 고유한 이야기와 정서를 기술 기반 미디어와 접목해야 함을 거듭 강조했다.
전북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백년포럼은 단순한 디자인 전략을 넘어 지역문화와 산업을 미디어로 통합하는 방향성을 제시했다”며, “이러한 방향성이 지역의 정체성을 새롭게 정의하고, 지속가능한 발전 전략을 수립하는 데 있어 중요한 지침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북 백년포럼’은 전북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전북연구원과 전주상공회의소가 공동주관하며 관련 실무부서 담당자, 출연기관 및 유관기관 임직원 등이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