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신문언론노동조합 강찬희 기자 | 경상남도는 2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2025년 주민참여예산 총회’를 열고, 2026년도 주민참여예산사업으로 총 55건, 86억 원 규모의 사업을 최종 확정했다.
올해 주민참여예산사업 공모 3월 24일부터 5월 16일까지 진행됐으며, 총 370건, 891억 원 규모의 제안이 접수됐다. 이는 전년도(311건) 대비 18.9% 증가한 수치다.
접수된 제안은 한 달간 관련 부서의 타당성 및 실현 가능성 검토를 거쳤으며, 시군 또는 교육청 소관 사무는 해당 기관으로 이관해 실현 가능성을 높였다. 특히 올해는 도정참여형 사업 한도를 없애고, 도비 분담률을 50%까지 확대해 시군의 참여를 유도했다. 아울러 탈락 사업 제안자에게 결과를 문자로 안내하는 등 투명성과 소통도 강화했다.
최종 사업은 8월 27일부터 9월 16일까지 진행된 도민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심의됐다. 도민투표에는 총 2,491명이 참여했으며, 전년도 대비 18.2% 증가했다.
이번에 확정된 55건, 86억 원 규모의 사업은 전년도(63건, 73억 원)보다 건수는 8건 줄었지만, 총사업비는 13억 원 증가했다. 사업 지역별로는 경상남도 12건, 창원시 8건, 거제시 6건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광역 사업은 12건, 34억 원 규모로, 전년 대비(6건, 14억 원) 건수는 2배, 예산은 143% 증가했다. 도는 이를 도·시군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의 결과로 평가하며, 지역 균형 발전과 도민 생활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민참여예산사업으로는 최초로 ‘보행자 적색 잔여시간 표시기 설치사업’이 5건, 총 6억 원 규모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기존 녹색 잔여시간 표시와 함께 적색 잔여시간도 표시해 보행자의 교통 상황 인식성을 높이고 안전사고 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도민투표 결과 1~3위를 차지한 △(진주시) 가좌산·석류공원 피크닉 테이블 조성, △(합천군) 어두운 밤길 LED 보행등 설치, △(통영시) 노거수 당산 숲 생육 환경 개선 사업은 우수 제안사업으로 선정돼, 연말에 도지사상이 수여될 예정이다.
경남도는 이번 총회에서 확정된 사업을 오는 10월 말 보조금관리위원회 심의, 11월 도의회 제출 및 심의를 거쳐, 12월 본예산에 최종 반영할 계획이다.
박명균 경상남도 행정부지사는 “2026년도 주민참여예산사업 선정 과정에 적극 참여해주신 도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도민이 직접 선택한 사업이 내년도 예산에 반영돼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