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신문언론노동조합 강찬희 기자 | 서울시는 추석 연휴를 맞아, 사회적 약자가 장기간 집을 비워야 할 때 반려동물을 안전하게 맡길 수 있는 ‘우리동네 펫위탁소’를 올해에도 14개 자치구 31개소에서 운영한다고 밝혔다.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 등 취약계층은 최대 10일, 1인 가구는 최대 5일까지 무료 돌봄을 지원받을 수 있다.
우리동네 펫위탁소 사업은 2022년부터 시작해 올해 1인 가구까지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긴 추석 연휴로 사설 동물호텔 이용이 부담스러운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과 혼자 반려동물을 기르는 1인 가구의 고민을 해결해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사회적 약자의 26.8%는 명절이나 입원 등 장기간 집을 비울 때 반려동물을 집에 두고 떠난다고 답했으며, 가족·지인 등 돌봄을 부탁할 곳이 없는 경우도 62.1%에 달했다. 이러한 돌봄 공백은 반려동물의 불안과 스트레스로 이어지고, 더 나아가 유기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꾸준히 사회문제로 지적되어 왔다.
‘우리동네 펫위탁소’는 명절뿐 아니라 입원 등 장기 외출 시에도 이용할 수 있고, 2023년에 8개구가 참여했던 사업이 올해는 17개 자치구가 참여했으며 3개 자치구는 상반기 예산이 소진된 상태다. 시는 보다 많은 시민이 가까운 곳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 25개 모든 자치구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용을 원하는 시민은 거주하는 자치구 동물보호부서에 문의 후 대상자 증빙서류와 동물등록증을 준비해 반려동물과 함께 지정된 위탁소를 방문하면 된다. 다만 예산이 조기 소진될 수 있으므로 사전에 신청을 서두르는 것이 좋으며, 반려견과 반려묘 모두 반드시 동물등록이 완료되어야 한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반려동물은 시민의 정서적 안정과 생활 활력에 큰 역할을 한다”며, “우리동네 펫위탁소가 돌봄 공백을 해소하고 반려동물 유기를 예방하는 서울시 대표 동물복지 정책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