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신문언론노동조합 김성길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에 대한 신속 대응과 관계기관 협력 강화를 위해 9월 29일 오후 김제시 황산면 거점소독시설에서 가상방역 현장훈련(CPX)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전북도와 김제시가 공동 주관하고, 농림축산검역본부 전주가축질병방역센터,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축협, 생산자단체 등이 참여했으며, 100여 명이 참관하는 등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됐다.
훈련은 실제 상황에 근접한 체험형 방식으로 진행됐다. ▲만경강 철새도래지에서 H5N1형 고병원성 AI 검출, ▲산란계 농가 의심축 신고 접수 등 가상 시나리오를 토대로, 초동방역팀 긴급 투입, 살처분 절차 시연, 거점소독시설 운영, 차량·장비 소독 등이 단계적으로 이행됐다. 참여자들은 소독 차량 운행과 방역 홍보 활동까지 직접 확인하며 위기 대응 절차를 체감했다.
이를 통해 야생조류 검출 단계부터 농가 발생까지 이어질 수 있는 위험 상황을 모의 재현하고, 방역 관계자는 물론 축산농가까지 함께 대응 능력을 점검했다. 또한 인력·장비 동원, 통제초소 설치, 거점소독시설 운영 등 주요 절차를 집중 점검하고, 도와 시군·관계기관·농가 간 협력체계와 역할 분담을 명확히 했다.
민선식 전북특별자치도 농생명축산산업국장은 “철새 도래기와 겨울철을 앞두고 AI 발생 위험이 크게 증가하는 시기인 만큼, 이번 훈련을 통해 행정과 관계기관, 농가가 동시에 대응 역량을 점검하고 보완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발생 위험 지역을 중심으로 방역 점검과 홍보를 강화하고 가금 농장들이 철저한 차단방역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전북도는 이번 훈련을 통해 실질적인 방역 실행력과 공조 체계를 강화하고, 차단방역의 중요성을 다시 확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