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 예술과 생활을 잇는 축제, 2025 서울생활예술페스티벌 오는 11일 개막

서울문화재단, 500명 시민예술가와 함께하는 생활예술축제를 오는 11일 노들섬서 개최

 

전국신문언론노동조합 강찬희 기자 |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송형종)은 오는 11일 오후 1시부터 8시까지 한강 노들섬에서 '2025 서울생활예술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예술로 물들이는 가을, 생활로 스며드는 예술’을 주제로, 서울시 문화정책인 ‘문화약자와 동행하는 동행축제,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도시 조성’에 발맞춰,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시민참여형 생활예술축제로 선보인다.

 

특히 올해는 세대와 장애 유무를 넘어 시민 모두를 아우르는 동행 프로그램을 마련해 가족·이웃·친구와 함께 ‘예술로 생활을 잇는 순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올해 축제는 작년과 달리 야외 축제의 계절인 봄, 가을 2회에 걸쳐 진행하는 방식으로 개편했다. 이번 가을 축제는 ‘동행’을 주제로, 다양한 세대가 예술을 즐기는 저마다의 방식을 보여주며 세대와 계층, 장르를 아우르는 ‘시민 모두의 축제’로 자리매김한다. 노들섬 잔디마당 특설무대에서 펼치는 경연무대에서는 시민예술가 12팀이 참여해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인다. 우수 팀에게는 서울시장상·서울시의회의장상 등 다양한 시상이 주어진다.

 

이번 경연무대에는 △가족 3대가 함께 연주하는 시민 밴드 ‘상상초월’ △음악을 통해 주민들이 소통하는 마을 공동체 합창단 ‘성북하트싱어즈’ △중랑구 소재 초·중학생들이 함께 꾸린 댄스팀 ‘엑스펄트(XPERT)’ △노원 마을 학교에서 가야금을 배우고 공연으로 봉사하는 초·중학생이 함께하는 전통 기악팀 ‘가야랑이랑’ 등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담은 시민예술가 팀이 참여한다. 각기 다른 삶의 무대를 다져 온 이들이 노들섬에서 하나의 합주를 이루며, 축제의 ‘동행’ 메시지를 가장 생생하게 전한다.

 

특별공연으로 서울시 건강총괄관이자 아마추어 호른연주가인 정희원과 색소포니스트 브랜든 최 콰르텟의 토크 콘서트가 마련된다.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시민들에게 건강한 삶을 위한 생활예술의 의미와 즐거움을 전하며, 이어서 가수 김연자의 특별 공연으로 노들섬의 가을밤을 한층 풍성하게 물들일 예정이다.

 

공연뿐만 아니라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전시·체험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마련된다. 노들스퀘어 좌측에서는 ‘동행과 참여’를 주제로 15팀의 시민예술가가 운영하는 체험부스가 마련된다.

 

△비장애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보는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씨오씨랩’의 '친환경 휠체어 가드 제작 체험' △발달장애 예술가들과 시민이 함께 그리는 감정 벽화 ‘레아트’의 '함께 그리는 세계' △시민이 직접 흙을 만지고 정원을 조성하는 ‘힐링가드너스’의 '참여형 정원 만들기' 등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단순히 보고 즐기는 것을 넘어, 시민이 축제의 주인공이 되어 직접 참여하고 결과물을 만드는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문호리 리버마켓과 협력해 운영되는 작가농부마켓은 로컬 농산물과 먹거리, 수공예작가 등 25팀이 참여하며, 시민들은 일상 속에서 예술적 감각이 깃든 물건을 다채롭게 만날 수 있다.

 

전시 프로그램은 ‘니 얼굴’ 프로젝트로 잘 알려진 정은혜 작가의 특별전시 '그림으로 자라는 마음, 함께 그려가는 삶'을 선보인다.

 

생활예술가에서 전문예술가로 성장해 온 정은혜 작가의 여정을 담은 이번 전시는 ‘나를 그리기 시작’, ‘함께 그려온 얼굴’, ‘예술로 함께하는 삶’, ‘함께 그려갈 삶’이라는 네 개의 섹션으로 구성돼 있다.

 

관람객은 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니 얼굴’을 직접 그려보는 체험 프로그램도 참여할 수 있다. 또 정 작가가 현장에서 직접 캐리커처를 그려주는 ‘니 얼굴 챌린지’ 이벤트도 진행하며, 작가와 시민이 함께 서로의 얼굴을 마주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또한, 세대를 아우르는 문화 체험 프로그램 ‘생활예술 편집숍 ONEW’도 운영한다. 단순한 체험 활동을 넘어 예술과 함께하는 하루를 제안하는 맞춤 테마형 프로그램이다.

 

세부 프로그램으로 ‘축제드로잉’은 노들섬 곳곳의 풍경을 그림으로 기록하는 프로그램이며, ‘낭독의 기쁨’은 시민들이 직접 목소리로 책을 낭독해 하나의 오디오북을 완성하는 형식으로 마련돼 시민 참여 기반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또 ‘러닝에세이’는 자신만의 속도로 노들섬을 달리며, 질문 팔찌를 통해 움직이는 동안 다양한 감각을 포착하고, 글쓰기를 통해 일상을 돌아보는 프로그램이다.

 

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올해 축제는 한가위 여운이 남은 노들섬에서 ‘예술로 물들이는 가을, 생활로 스며드는 예술’이라는 주제로 시민과 예술, 그리고 생활이 하나로 이어지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공연·전시뿐 아니라 모든 세대가 참여할 수 있는 동행 프로그램을 확대해 누구나 주인공이 되는 축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모든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일부 체험 프로그램은 소정의 재료비가 있다. 자세한 프로그램 일정과 참여 방법은 서울문화재단 누리집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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