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신문언론노동조합 강찬희 기자 | 경상남도는 농업분야의 에너지 절감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추진 중인 농업분야 신재생에너지시설 지원사업이 내년도에 사업추진 이래 최대인 국비 24억 원을 확보(총사업비 52억 원)했다고 밝혔다.
농업분야 신재생에너지시설 지원사업은 원예시설 등에서 사용되는 화석연료 기반 난방을 지열·공기열 등 신재생에너지 체계로 전환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원예시설 농가에 지열·공기열 시스템 설치비 일부를 지원하여 신재생에너지 활용을 촉진하고, 에너지비용 부담을 줄이는 데 목적이 있다.
창원시에서 1997년부터 파프리카를 재배해 온 A씨는 지난해 경남도의 ‘농업분야 신재생에너지시설 지원사업’을 통해 시설하우스에 공기열 히트펌프를 설치했다.
A씨는 2023년까지는 유류 난방기를 사용하여 농사를 지었으며, 2천 평 남짓 규모의 파프리카를 재배하면서 연간 약 1억 2,000만 원 정도의 난방비를 부담했지만, 이번 지원사업으로 공기열 히트펌프를 설치하고 나서는 연간 난방비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드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경남도는 시설하우스 농가의 난방비 절감을 위해 매년 10개 농가 정도를 선정해 공기열 및 지열 냉난방시스템을 지원해 왔으며, 이를 위해 해마다 23억 원의 가량의 사업비를 투입하고 있다.
농업분야 신재생에너지시설은 크게 지열과 공기열 시스템이 주를 이룬다. 지열 시스템은 초기 투자비가 높지만 장기적으로 가장 효율적이며, 경유 난방기 대비 최대 78%까지 연료비 절감이 가능하다.
공기열 시스템은 남부 지역과 같이 기후가 온화한 곳에 적합하며, 초기 투자비가 지열 시스템보다 낮아 투자 여력이 낮은 농가에서 많이 선호하는 방식으로 경유 난방기 대비 60%의 연료비 절감 효과가 있다.
홍영석 경남도 스마트농업과장은 “농업분야 신재생에너지 사업비 증액은 농업분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면서, “앞으로도 농가 경영 안정과 친환경 농업 실현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기반의 생산체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