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신문언론노동조합 강찬희 기자 | 경상남도는 고령 농업인과 농촌 취약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의료접근성을 높이고, 농작업으로 인해 생기는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농업인 건강증진 3개 사업에 올해 31억 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먼저, 농촌 왕진 버스 지원사업을 통해 농촌주민들의 의료서비스 접근성을 높인다. 올해 38개 마을에 총사업비 12억 2천만 원을 투입해 도내 농촌 의료취약지역 도민에게 의료서비스를 확대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4개 군(고성, 남해, 거창, 합천), 15개 마을, 4,800명이 대상이었으나, 올해는 진주시, 통영시, 사천시, 의령군, 함안군, 창녕군, 하동군, 산청군, 함양군이 추가된 12개 시군, 38개 마을, 2만 명이다.
60세 이상 고령자, 독거노인, 농촌주민을 대상으로 신경외과 진료, 구강·시력검사와 고령자 돋보기 제공, 한방치료 등의 의료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며, 마을당 최고 3천6백만 원을 지원한다.
시군과 농협에서는 의료진료가 가능한 체육관, 대형회의실을 임차하고 대형버스로 마을에서 진료 장소까지 고령 농업인이 안전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수송까지 원스톱 지원을 하게 된다.
‘여성농업인 특수건강검진’은 여성농업인이 농작업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질환 예방과 건강복지 증진을 위한 검진비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 15억 5천만 원을 투입하여 지원 인원을 확대하여 시행한다.
지난해 4개 시군(김해, 함안, 남해, 거창), 3,700명이 대상이었으나, 올해에는 창원시, 진주시, 통영시, 사천시 밀양시, 의령군, 창녕군, 고성군, 하동군, 함양군, 합천군이 추가된 15개 시군 7,080명이다.
검진 대상은 51세~70세(1955년 1월 1일 출생 ~ 1974년 12월 31일 출생) 여성농업인 중 홀수년도 출생자로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또는 시군농업기술센터에서 신청하고, 시군별 지정된 검진 병원에서 검진받으면 된다.
검진 항목은 근골격계, 골절·손상위험도, 심혈관계 질환, 폐 기능, 농약 중독 등 총 5개 영역 10개 항목이며, 사후관리·예방 교육 및 전문의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검진 주기는 2년이다.
특수건강검진은 일반 국가건강검진과 달리 폐기능・골밀도 등 농작업 관련 질환에 특화된 검진으로 밭 농업에 종사하고, 골밀도가 낮은 여성 농업인들에게 질병의 조기 발견과 건강 관리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대부분의 농업 현장이 그늘이 없는 땡볕인데다, 나날이 폭염일수가 증가함에 따라 농업인 온열질환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경상남도는 ‘농업인 농작업 휴게 쉼터 설치 사업’을 확대하여 시행한다.
지난해에는 밀양시, 남해군에 2개소를 설치했고, 올해는 밀양시, 창녕군, 고성군, 하동군, 산청군 등 5개 시군에 12개소를 설치하기 위해 3억 원을 투입한다.
지난해까지는 컨테이너형만 설치했으나, 올해는 컨테이너형 2개소는 물론 원두막형(정자) 10개소도 신규로 설치하여 폭염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농업인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성흥택 농업정책과장은 “농업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농작업 편의에서부터 의료‧육아‧주거에 이르는 종합적인 농업 복지정책을 촘촘히 펼쳐나가고 있다”면서, “특히, 도시에 비해 의료서비스 접근이 힘든 농업인들이 제때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