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와 창원시 미해결 현안 해법 머리 맞대

29일, 경남도 행정부지사와 창원시장 권한대행 ‘현안협력회의’ 개최

 

전국신문언론노동조합 강찬희 기자 | 경상남도와 창원특례시가 진해신항 개발, 방위․원자력 국가산단 조성 등 지역 주요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양 기관은 교통 인프라 확충과 마산 구도심 활성화 등 시민 체감도가 높은 과제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경남도는 29일 창원시청 제3회의실에서 ‘경상남도-창원특례시 현안협력회의’를 열고, 지역 주요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박명균 경남도 행정부지사, 장금용 창원시장 권한대행, 경남도·창원시 실국장급 공무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경남도와 창원시가 공동으로 추진 중인 사업 가운데 지연되거나 난항을 겪고 있는 현안들의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선 양 기관은 진해신항 항만배후단지 조성과 창원 방위·원자력 융합 국가산업단지, 창원 도심융합기술개발단지, 도심생활복합단지 등 국가지역전략사업의 조기 본격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진해신항 항만배후단지 조성에는 창원시가 사업시행자로 참여하고, 도와 함께 사업시행 방식 마련과 공공개발 시행자 발굴에 나선다. 지난 2월 국토교통부 심사에서 재심의 결정이 난 창원 방위·원자력 융합 국가산단 조성사업은 오는 7월 말 재심의 신청을 앞두고 추가 토양정밀조사를 실시하고, 신청서를 보완해 차질없이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도심융합기술개발단지와 도심생활복합단지 조성을 위해서는 창원권 광역도시계획 변경이 선행돼야 하는 만큼, 시는 전담부서를 신설해 공청회, 지방의회 의견 청취, 관계기관 협의 등 행정정차를 조속히 이행키로 했다.

 

양 기관은 교통 인프라 확대에도 뜻을 모았다. 경남도는 2026년 말 예정된 칠북~북면 도로 개통에 맞춰 북면 내곡지구 내 도로 확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으며, 창원시는 사업시행자를 독려해 조속한 사업 추진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또한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반영된 국도 79호선(동정 천주로접속지점~북면 국지도60호접속지점 확장, 북면 신촌교~부곡 임해진삼거리 신설) 및 국지도 14호선(합성 제2금강산사거리~동읍 용암삼거리 신설) 등 3개 노선에 대해 정부의 일괄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시민 체감도가 높은 생활 인프라 개선 과제도 논의됐다. 창원시는 엔씨 다이노스 2군 경기장으로 사용 중인 마산야구장의 전광판과 소방시설 교체를 위한 예산 지원을 요청했고, 경남도는 시설 노후화를 고려해 도비 지원을 약속했다.

 

마산 롯데백화점 폐점 이후 상권 붕괴와 도심 공동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마산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는 복합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이에 창원시가 운영하는 ‘롯데백화점 부지활용 협력 전담팀(TF)’에 경남도가 참여해 국비 확보 등 정부와 국회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경남 역사문화공원 건립, △창원권 개발제한구역 전면 해제, △창원시 자율통합지원금 재연장 추진에 대해서도 양 기관은 지속적인 협력과 중앙정부․국회와의 공조를 이어가기로 했다.

 

박명균 경상남도 행정부지사는 “경남도와 창원시는 지역 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떼려야 뗄 수 없는 한 몸”이라며,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통해 도민과 시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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