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신문언론노동조합 강찬희 기자 | 경상남도는 5월 29일, 남해군 미조면 항도마을회관에서 기후 변화에 대응한 해양생태계 복원을 위해 ‘항도해역 바다숲 조성사업(2025~2028년)’에 대한 주민 설명회를 개최했다.
경상남도, 남해군, 수산자원공단이 추진하는 바다숲 조성사업의 취지와 진행 과정, 기대효과 등을 주민들에게 알리고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바다숲 조성에 따른 어장환경 개선과 어획량 증가, 어업인 소득 증대 등 기대효과에 공감하며 적극적인 협조 의사를 밝혔다.
도는 예산 12억 원을 투입해 남해군 미조면 항도해역(158ha)에 주변 특성을 고려한 수심별 맞춤형 해조류 서식 기반 조성과 해조류 포자 확산을 위한 포자 액 살포, 조식동물 구제, 효과조사 등을 한다. 1년 차에는 기반 조성을, 2~4년 차에는 해조류 보식, 효과조사, 환경개선 등으로 바다숲을 조성·관리한다.
도는 설명회에서 제시된 주민 의견을 사업 계획에 적극 반영해 맞춤형 바다숲 조성 모델을 구축하고, 향후 어업인의 참여를 확대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도와 수산자원공단은 2009년부터 2024년까지 27개소, 3,562ha 해역에 318억 원을 투입해 바다숲을 조성했다. 한국수산자원공단 조사 결과 사업 추진 전·후 해조류 생체량이 106.5% 증가했고, 바다숲 생태계 건강성(종다양성)은 8.5% 증가하는 등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돼 갯녹음 해소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진영 도 수산자원과장은 “바다숲은 해양 생물의 산란·서식 공간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해양 탄소흡수원으로서 기후 변화 대응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앞으로도 지역 어업인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생태환경과 지역경제가 상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