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신문언론노동조합 강찬희 기자 | '쓰레기 모아 190억' 재활용 기업 대표 김정빈이 "축적하는 부(富)를 사회를 위해 쓰는 부자가 되고 싶다"라며 견고한 삶의 방향성을 전했다.
4일 방송된 EBS, E채널 공동 제작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이하 '이웃집 백만장자')에는 연 매출 190억 원, 기업 가치 2500억 원 규모의 재활용 기업 대표 김정빈이 출연했다.
김정빈의 회사는 버려지는 페트병 등으로 석유를 대체할 수 있는 재생 원료를 생산하는 업체다. 그는 "고품질의 재생 원료를 만들어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데 기여하려 한다"라며 자신의 사업에 대해 소개했다.
뿐만 아니라 김정빈의 회사는 쓰레기를 돈으로 바꿔주는 1496대의 분리수거 로봇을 통해, 누구나 환경을 지키는데 동참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명문 하버드를 졸업한 김정빈은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험난했던 과정들을 고백했다. 강원도 소재의 4년제 대학교를 조기 수석 졸업했지만, 지방대 출신에게 취업시장은 냉혹하기만 했다.
이런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하버드로 유학을 떠났고, 학비 마련을 위해 일과 학업을 병행하며 치열하게 싸웠다. 그리고 졸업 후 꿈에 그리던 대기업 삼☆, 연 매출 5천억 규모의 철강회사 CEO를 거쳐 현재의 재활용 기업을 창업하게 됐다.
그는 철강회사에 재직했을 당시 3억 원의 연봉을 받고, 누적 3조 원의 비용을 집행하는 위치에 있으면서 "책임감으로 탈모가 올 만큼 스트레스가 극심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에 서장훈은 "선수 시절 프로농구 10팀 중 6팀에서 뛰어봤다. 돈을 더 주면 기대하는 게 더 크다"라며 깊이 공감했다. 그러면서 "돈도 더 주고 편한 곳은 없다"라고 못박았다.
김정빈은 수많은 사업 중 재활용 사업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난제를 선택해서 비즈니스로 풀어보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그렇게 2016년 선배 회사의 3평짜리 회의실을 임대해 창업을 했지만, "재활용이 돈이 되겠어?"라는 시선 속에 초기에는 난항을 겪었다.
그러던 중 그의 가능성을 알아본 한 투자자 덕분에 제품을 출시할 수 있었고, 창업 7년 만에 누적 투자금 400억 원을 달성했다. 현재는 180명의 직원과 4천 평의 재활용 공장을 가진 기업으로 성장했다.
마지막으로 김정빈은 '죄책감을 안고 살아가는 삶'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인간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을 때까지 지구 생태계의 돌봄을 받지만, 그에 보답하기보다는 지구를 훼손하며 살아간다. 불편하더라도 그런 부분에 대해 죄책감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 주에는 '천억 벌어 5천 평 대궐 지은 장사 천재' 임순형 편이 방송된다. EBS, E채널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는 매주 수요일 밤 9시 5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