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 개화기 지베렐린 처리, 착과율 최대 90%까지 향상

충북농기원 “흐린 날씨 지속 시 효과 커… 적정 농도·시기 준수해야”

 

전국신문언론노동조합 김성길 기자 | 충북농업기술원은 안정적인 대추 생산을 위해 6~7월 개화기에 착과율과 생산량을 증가시킬 수 있는 지베렐린 사용법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대추 주산지인 중부지역에서 6월 상순부터 개화를 시작되며, 한 달 반 정도 개화가 이어진다. 이 시기는 장마 시기와 겹쳐 비가 내리면 꽃가루가 비산하지 못해 수분·수정이 되지 않고, 햇빛이 부족하면 착과된 열매도 낙과되기 쉽다. 특히 장마기 3일 이상 비가 오면 생산량 감소에 큰 영향을 준다.

 

지베렐린은 식물 호르몬의 일종으로 줄기 신장, 종자 발아 촉진, 꽃 개화 유도, 씨 없는 과일 생산 등 다양한 생리 작용을 돕는 역할을 한다. 대추의 경우 개화기에 지베렐린을 살포하면 화분관의 신장을 촉진시켜 수정률과 착과율을 높일 수 있다. 특히 흐린 날씨가 이어져 수정이 어렵거나 착과율 저하가 우려되는 시기에 효과가 크다.

 

대추연구소에서는 안정 생산을 위해서는 지베렐린을 25ppm, 3회 살포할 것을 권장했다. 시기는 △6월 상순 첫 개화기 7일 후 △2회차는 6월 중·하순 △3회차는 7월 상·중순으로 이 방법을 따르면 생산량은 90%, 상품과는 52% 증가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25ppm 이상의 고농도나 과도한 살포는 꽃자루가 신장하거나 과피가 터지는 등의 생리장해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정 농도와 횟수를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추연구소 이채영 팀장은 “지베렐린도 농약의 일종이기 때문에 반드시 대추에 등록된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라며, “반드시 적정 농도와 살포 횟수를 준수하고, 다른 농약이나 영양제와 섞어서 사용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