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신문언론노동조합 강찬희 기자 | 경상남도는 본격적인 여름을 맞아 일본뇌염, 말라리아 등 모기 매개 감염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김해시와 남해군에서 현장 중심의 방역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6월 11일 김해시, 12일 남해군에서 이틀간 진행되며, 방역 현장에 나서는 실무자들이 직접 모기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을 찾아가 유충이 자라는 곳을 확인하고, 방제작업을 실습하는 ‘현장 실전 교육’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교육에는 질병관리청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인 모기·감염병 분야 전문가인 양영철 교수(을지대 의과대학)가 직접 참여해, 현장 맞춤형 강의와 실습 지도를 병행하며 실효성을 높였다.
도와 감염병관리지원단, 김해시서부보건소, 남해군보건소 등 현장 참가자들은 모기 유충이 자주 발생하는 웅덩이, 배수구, 폐타이어 등 주요 취약지를 점검하고, 살충제 살포와 고인 물 제거 등 실질적 방제 활동을 수행했다.
교육 장소로는 매년 여름철 모기 관련 민원이 반복되어 온 김해시 장유동·내덕동·대청계곡 일대, 남해군 선소리·입현리 일대 등이 선정됐으며, 이들 지역은 숲과 물이 인접한 자연환경 특성상 모기 발생 빈도가 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교육에 참여한 한 보건소 담당자는 “말로만 들었을 땐 감이 안 왔는데, 막상 현장에서 유충을 직접 찾고 방제해 보니 ‘이게 진짜 실전이구나’ 싶었다”라며, “현장 교육을 통해 실무 역량과 대응 감각이 높아졌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노혜영 경남도 감염병관리과장은 “기상청에 따르면 올여름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비도 많이 내릴 것으로 전망되어 모기 개체 수 증가가 우려된다”라며, “도민들께서도 가정 주변 고인 물을 없애고, 방충망을 점검하는 등 생활 속 작은 실천을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경남도는 앞으로도 기후변화로 인한 감염병 확산에 대비해 방역물품을 충분히 확보하고, 실시간 대응체계를 강화하며, 방역 인력에 대한 교육도 지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