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신문언론노동조합 김성길 기자 | 충북도가 전국 최초로 시행 중인 ‘일하는 밥퍼’ 사업이 시행 1주년을 맞아 누적 참여인원 13만명을 돌파하며, 초고령사회 노인문제 대응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상당공원에서 무료급식 참여자를 대상으로 사업을 시작하면서 ‘일하는 밥퍼’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이후, 올해 5월 기준 누적 참여인원이 10만 명을 넘어섰고, 지난 6월 18일에는 하루 참여인원 1,600명을 돌파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 참여인원은 작년 말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2024년 말에는 400여명이었으나, 2월부터는 1,000명을 넘기 시작했고, 예산확보 등 사업 본격 확산과 장애인 참여 증가로 최근에는 일 평균 1,500명 수준까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올해 97세이신 최고령 어르신(1929년생) 두 분이 청주시와 괴산군에서 활발히 참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노년기에도 의미 있는 사회참여가 가능하다는 생생한 사례로, 이러한 모습은 어르신들 사이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확산시키며, 세대 간 공감대 형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충청북도는 올해를 ‘일하는 밥퍼 원년’으로 정하고 △장애인 대상 사업 시행(1월), △시행 지침 수립(2월), △사업 수행기관 선정(3월), △지원 조례 제정(4월) 등 체계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일하는 밥퍼’는 전국 광역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부상했으며, 지난 4월에는 ‘2025 뉴욕페스티벌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대상’ 복지정책 부문 대상도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사업의 경제적 파급효과도 뚜렷하다. 작업장에 참여한 어르신들에게 지급된 약 18억 5천만 원 상당의 활동 실비는 온누리상품권 및 지역화폐로 지급되어 전통시장과 지역 소상공인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충청북도는 사업의 지속가능한 추진과 도민 공감대 확대를 위해 오는 6월 30일 ‘범도민운동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행사에서는 △축하공연(연극) △주요 성과보고 △유공자 시상식 등을 통해 참여 기관‧단체‧개인의 노고를 격려하고, 민‧관 협력 기반을 다질 예정이다.
특히, 일감 나눔에 기여한 도내 기업과 현장에서 적극 지원한 ‘밥퍼지기 봉사자’에 대한 표창과 함께, 최고령 참여 어르신 2명에게 감사장도 전달할 계획이다.
조성돈 도 노인복지과장은 “‘일하는 밥퍼’는 전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한 혁신적 발명품이다. 노인 복지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낸 충북형 모델로 자리매김했다.”라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세심히 반영해 더 많은 어르신들에게 삶의 활력을 드리고, 지역사회에 따뜻한 에너지를 불어넣는 사업으로 키워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일하는 밥퍼’는 60세 이상 어르신과 사회참여 취약계층이 농산물 손질, 공산품 단순 조립 등 소일거리를 통해 생산적 자원봉사 활동을 수행하는 사업이다. 어르신들의 사회참여 기회 확대와 지역 내 일손 부족 해소,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목적으로 충청북도가 역점 추진 중이다.
현재(6월 18일 기준) 충북도내 118개소(경로당 72개소, 기타작업장 46개소)에서 일 평균 약 1,500명의 어르신과 장애인이 사업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