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신문언론노동조합 강찬희 기자 | 아산시가 본격적인 여름철 무더위에 대비해 온열질환 예방에 나섰다.
아산시 보건소는 시민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지난해보다 5일 앞당긴 5월 15일부터 조기 운영 중이다.
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됐을 때 발생하는 급성 질환이다. 대표 증상은 열사병과 열탈진이며, 두통·어지러움·근육경련·의식저하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방치할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신속한 대처가 필요하다.
올해 6월 30일까지 아산시에서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총 4명이다. 모두 논밭, 운동장, 실외 작업장 등 야외 활동 중 발생했다. 같은 기간 충남에서는 지난해 20명에서 올해 22명으로 10% 증가했고, 전국은 381명에서 454명으로 19.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 2025.5.20.~6.30.)
무더위로 인한 건강 피해는 ‘물, 그늘, 휴식’ 등 기본 수칙만 지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갈증을 느끼기 전부터 규칙적으로 물을 마시고, 어지러움이나 두통 같은 초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활동을 멈추고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폭염특보가 내려진 날에는 정오부터 오후 5시 사이 실외 활동을 피하고, 부득이하게 외출할 경우 챙 넓은 모자나 밝고 헐렁한 옷차림이 도움이 된다.
건강 상태에 따라 더위에 더 취약할 수 있어, 심혈관질환·당뇨병·뇌졸중 등 만성질환자는 평소보다 활동 강도를 낮추고 무더위 노출을 피해야 한다.
어린이와 노약자는 밀폐된 차량이나 실내에 홀로 두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음주는 체온을 상승시키고, 커피나 탄산음료 등 카페인 음료는 탈수를 유발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온열질환이 의심될 경우, 환자를 즉시 시원한 장소로 옮기고 옷을 느슨하게 풀어 체온을 낮춰야 한다. 물수건이나 얼음으로 몸을 닦고, 부채나 선풍기를 활용해 체온을 떨어뜨린다.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의료기관에 반드시 방문해야 한다. 의식이 없는 경우에는 119에 즉시 신고하고, 구급대 도착 전까지는 억지로 음료를 먹여선 안 된다.
최원경 보건소장은 “온열질환은 누구나 겪을 수 있지만, 예방수칙만 잘 지켜도 충분히 막을 수 있다”며 “무더위에는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주기적인 휴식을 꼭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