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 1,215억 규모 벤처펀드 조성…3개 운용사 최종 선정

소재·부품·장비, 산업기술혁신, 창업벤처 분야에 특화된 펀드 구성

 

전국신문언론노동조합 김성길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가 도내 벤처기업의 성장을 견인할 대규모 펀드 조성에 나섰다.

 

도는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개최한 전북 벤처투자위원회를 통해 ‘2025년 제2차 전북 혁신성공 벤처펀드’ 출자사업의 운용사 3곳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선정된 운용사는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에 ‘인라이트벤처스’, ▲창업벤처(엔젤투자) 분야에 ‘안다아시아벤처스·KB증권 컨소시엄’, ▲산업기술혁신 분야에 ‘JB인베스트먼트’다. 이들 운용사는 전북자치도의 출자금 95억 원과 민간자금을 합쳐 총 1,215억 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하게 된다.

 

이번 출자사업은 민선 8기 핵심 투자정책 중 하나로, 수도권에 비해 열악한 지역 투자 환경을 개선하고, 자금난을 겪는 유망 기업에 실질적인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소재·부품·장비 분야에 선정된 인라이트벤처스는 총 565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이 중 100억 원 이상을 전북 소재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정읍시 기업에도 20억 원 이상을 배정하며, 새만금 산업단지, 한국소재부품장비투자기관협의회(KITIA) 등과 연계한 투자전략이 강점으로 평가됐다.

 

창업 초기 기업 대상 엔젤투자 분야에서는 안다아시아벤처스·KB증권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140억 원 규모 펀드를 조성하며, 전북 산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함께 TIPS 및 스케일업 TIPS 활용 계획, 430억 원 이상의 지역 투자 경험이 강점으로 작용했다.

 

산업기술혁신 분야에 선정된 JB인베스트먼트는 약 4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이차전지, 재생에너지 등 전북의 첨단전략산업을 중심으로 투자하며, JB금융그룹의 계열사 네트워크와 도내 지점 설립 공약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인태 전북특별자치도 기업유치지원실장은 “전북은 지속적인 출자를 통해 벤처투자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면서, “벤처투자가 마중물이 되어 창업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전북자치도는 하반기에도 오픈이노베이션펀드, 세컨더리펀드 등 총 1,000억 원 규모의 추가 펀드 결성을 목표로 7월 중 새로운 출자사업을 공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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