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 2025 이중언어말하기 대회 개최

이주배경학생 꿈을 펼치는 자리 열려

 

전국신문언론노동조합 강찬희 기자 | 경북교육청은 30일 경주시에 있는 황룡원과 경주한국어교육센터에서 ‘2025 경북-전남 이중언어말하기 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지난해에 이어 경북교육청과 전남교육청이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올해는 APEC을 기념해 경주에서 열렸다. 대회는 초등부와 중등부로 나뉘어, 각각 황룡원과 경주한국어교육센터에서 진행됐다.

 

경북과 전남 지역의 초․중․고 이주배경학생 총 32명(경북 15명, 전남 17명)이 참가해 한국어와 각자의 부모 나라 언어로 자신의 꿈과 진로, 가족, 한국 생활 등 다양한 주제를 발표했다. 참가 언어는 베트남어, 중국어, 러시아어, 파트와어, 벵골어 등 11개 언어로, 전문성을 갖춘 대학교수 등이 심사위원으로 초빙돼 더욱 뜻깊은 무대가 됐다.

 

발표 시간은 초등학생의 경우 한국어 3분, 부모 나라 언어 3분으로, 중학생은 한국어 2분, 부모 나라 언어 2분, 인터뷰 2분으로 각 6분 내외로 진행됐다.

 

전남교육청 관계자는 “두 지역이 함께 준비한 이번 대회가 이주배경학생들에게 자신감과 동기부여의 계기가 되고, 참가한 모든 학생이 주인공이 되는 경험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임종식 교육감은 “이번 대회를 통해 이주배경학생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이중언어 역량을 사회적 자산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경북-전남 두 지역 간 협력을 통해 이주배경학생 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 또한 단순한 말하기 경연을 넘어, 이주배경학생 간의 교류와 상호이해를 촉진하는 장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회가 열린 경주한국어교육센터는 2023년 개소한 전국 최초의 공립형 대안위탁교육기관으로, 현재까지 400여 명이 수료한 한국어교육의 거점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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