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신문언론노동조합 강찬희 기자 | 경상북도는 26일 산불 피해지역인 안동, 청송, 영양군 일대에서 ‘2025 지역 균형발전 연구포럼’을 개최하고, ‘지역 살기’ 주제로 지역 정주 전략과 지속 가능한 균형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포럼은 산·학·연 및 인구정책 관계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지역 정착 사례를 공유하고, 실질적인 정책 실행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지역 살기’는 기존 주거지를 유지하면서 일정 기간 농산어촌 등 지역에 체류하며 점차 정착으로 연결되는 새로운 생활 방식이다.
재택근무, 워케이션 등의 확산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으며, 도시와 농촌의 이중 생활권을 활용한 지속 가능한 정주전략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포럼은 관광산업 연계 강연을 시작으로, 경북 청년 밴드 ‘디아만테’의 식전 공연, 도내외 우수사례 발표 등으로 구성되어 다양한 지역 정착 모델을 소개했다.
강원 춘천 ‘일기 스테이’는 폐 여관 건물을 리모델링한 감성숙소로, 한국관광공사 관광벤처 지원을 받아 지역 청년들과 협업해 조성됐으며, 강원 강릉 ‘위크앤더스’는 1974년 지어진 여인숙을 게스트하우스로 재탄생시켜 서핑․명상 등 지역 콘텐츠와 연계한 체류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경북 칠곡 ‘인문학 마을’은 마을 인문자원을 활용한 공동체 회복 사례로, 특히 ‘할매래퍼’로 알려진 어르신들의 문화참여가 인상 깊은 반향을 일으켰다.
문태경 지방시대정책과장은 “지역 살기는 지역경제 회복과 인구유입을 견인할 새로운 해법”이라며, “이번 포럼을 계기로 경북형 정주모델을 전국으로 확산시키고, 지방소멸을 넘어 지방시대를 실현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