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신문언론노동조합 김성길 기자 | 충청북도가 추진 중인 ‘일하는 밥퍼’ 사업이 시행 1년 만에 누적 참여 인원 14만 명을 돌파하며 전국 지자체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전라북도는 이 사업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7월 3일 충북도청을 직접 방문했다.
이번 벤치마킹은 고령화 대응과 지역사회 상생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고자 하는 전북도의 정책 모색 과정에서 추진됐다. 전북도는 ‘일하는 밥퍼’가 기존의 수혜 중심 노인복지 정책과는 달리 어르신의 자발적 참여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도모한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보였다.
충청북도는 이날 사업의 개념과 추진 배경, 성과 및 향후 계획 등 사업 전반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일하는 밥퍼 작업장을 함께 방문하여 일감을 처리하는 과정과 참여 어르신의 활동 모습을 직접 보고 체험하며, 어르신들과의 대화를 통해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전북도 고령친화정책과장은 “전북도의 고령화율은 24.68%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수준이며, 고령화에 따른 다양한 문제에 대응할 정책을 모색하던 중 ‘일하는 밥퍼’를 접하게 됐다”며 “이 사업은 고령화로 인한 생산가능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매우 획기적인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일하는 밥퍼’는 60세 이상 어르신과 사회참여 취약계층이 농산물 손질, 공산품 단순 조립 등의 소일거리를 통해 생산적 자원봉사 활동을 수행하는 충청북도의 대표 역점 시책이다. 어르신들의 사회참여 확대, 지역 일손 부족 해소,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다중 효과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2025년 7월 1일 기준, 충북도 내 124개소(경로당 75개소, 기타작업장 49개소)에서 일 평균 약 1,600여 명의 어르신과 장애인이 활발히 참여하고 있으며, 경북·세종시의 벤치마킹, 서울시의 ‘일하는 밥퍼 봉사단’ 구성 등으로 기존 노인복지의 틀을 깨는 선도적·혁신적 모델로 각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