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신문언론노동조합 강찬희 기자 | 경상남도 박명균 행정부지사는 17일 산청·하동 산불 피해지역을 찾아 17~20일 집중호우에 대비한 산사태 대응체계와 주민 대피계획을 꼼꼼히 점검했다.
지난 3월 산불로 산림이 훼손된 지역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면 산사태 위험이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인명 피해 예방을 최우선으로 하는 선제 대응과 주민 안전 확보를 위한 점검이다.
특히, 산불 피해 이후 산사태 우려로 반복적인 대피 상황을 겪고 있는 하동군 두양마을과 산청군 중태마을을 찾아 주민들을 위로하고, 대피장소의 생활 여건을 점검했다. 폭염 대응을 위한 구호물품을 전달하며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주민 의견도 경청했다.
이어 산청군 시천면의 산사태 복구사업 현장을 방문해 사업 추진 현황과 우기 대비 안전조치 이행 실태를 꼼꼼히 점검하고, 관계자들에게 철저한 관리와 신속 복구를 당부했다.
도는 복구 대상 49곳 전부를 연내에 마무리할 수 있도록 사업을 신속히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명균 도 행정부지사는 “국지성 집중호우로 산사태 위험이 높아지는 가운데, 인명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사전 대피와 철저한 대응 점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주민 여러분께서도 사전 대피에 적극 협조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이번 집중호우에 대비해 지난 16일 시군, 유관기관과 호우 대비 대책회의를 열었다. 급경사지, 산사태 우려지역, 저지대 주택가, 하천 공사현장, 빗물받이, 노후 저수지 등 피해 취약지역에 대한 사전 예찰, 점검을 강화하고, 상습 침수구역의 배수로·하수관·유수지 정비 등을 통해 침수 피해를 최소화하기로 했다.